지난 토요일에 아들 돌잔치를 했어요. 하지 않으려다가 친지분들 모시고, 60석 예약해서 했는데, 작은 행사 될 줄 알았지만, 손 가고 신경쓰이는 건 똑같더라고요..ㅎㅎ 친구에 직장동료까지 초대했던 첫애때랑요.

첫애는 결혼했던 곳에서 뷔페로 했는데, 이번엔 인원수 적으니 식당 알아봐야 할 것 같아서 한정식집으로 했어요. 개인적으로 여러번 갔을 땐 괜찮았지만, 이 날 나물이 쉬었다는 제보가 들려와 약간 맘상했어요.ㅠ 그래도 돌상차림도 좋았고, 일단 음식 맛이 좋았으니 한정식 먹고싶을 땐 갈거예요^^
 

첫애땐 다같이 퓨전한복으로 대여해서 입었었는데, 이번엔 간소하게 하려고 아들만 한복 빌려주고, 아빠엄마딸은 각자 자기옷 입었네요~ 남자아이 전통 돌복이 왜그리 예뻐보였는지, 저 복건 씌우고 돌띠 둘러주고 싶어서 빌린거예요.ㅎㅎ 돌띠 바느질이 튼튼해서 아들이 잡아당길 때 전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안떨어지대요?ㅋ 참, 실내가 더워서 쾌자 안에 저고리는 못입혔어요 ㅠ 보시는 어른들마다 복건을 씌우니 의젓하고 멋지다 하시고, 또 금박이 고급스럽게 입혀져 있어서 정말 잘 빌렸다 싶었어요.
 

사회도 애기아빠가 직접 보고, 아기자기하게 돌잔치 마쳤네요. 제 얼굴과 헤어스타일에는 신경쓰지 못해 가립니다.ㅠㅠ 울 아들 한복은 나중에 사더라도 쾌자에 복건 사주려고요..ㅎ 넘 귀여워서~~ 오늘 점심 때 택배기사님이 전화주시고 포장해놓은 상자 가져가셨어요. 그제야 진짜 돌잔치 마친 기분 나더라고요~ 앞으로도 예쁜 한복으로 번창하시기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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